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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송야동(24, 중국)은 평소처럼 뜨겁고 화끈하게 싸우지 못했다. 공격 옵션이 다양한 코리 샌드해건(30, 미국)에게 애를 먹었다.
송야동은 1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210 밴텀급 경기에서 샌드해건에게 4라운드 종료 닥터 스톱 TKO로 고배를 마셨다. 3연승에서 연승이 끊기고 톱 5 진입에 실패했다.
송야동은 빠르고 강력한 펀치의 소유자. 그런데 키 173cm로, 180cm 샌드해건보다 공격 레인지가 짧아 거리를 좁혀야 했다. 근거리에서 양손 훅이 들어가야 흐름을 지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영리한 샌드해건은 스텝을 활용하고 자세를 계속 스위치해 송야동의 공격 타이밍을 끊었다. 잽으로 견제하다가 태클을 찌르기도 하고, 송야동이 들어오면 플라잉니를 뛰었다. 왼발 미들킥, 왼손 보디블로도 강력했다.
2라운드 송야동이 불의의 공격을 허용하면서 수세에 몰렸다. 뛰어들어가다가 샌드해건의 팔꿈치 카운터에 걸렸는데, 이 공격에 왼쪽 눈썹 위가 크게 찢어졌다. 상처가 벌어져 피가 철철 났다. 송야동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송야동은 난전을 노렸지만 샌드해건은 전혀 말려들지 않았다. 양쪽 손과 발을 다 쓰는 샌드해건의 원거리 공격에 분위기 반전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경기는 5라운드 끝까지 가지 못했다. 송야동의 상처가 너무 깊어 링닥터가 중단을 선언했다. 송야동은 불완전연소로 끝난 경기에 씁쓸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송야동은 UFC 밴텀급 랭킹 10위로 아시아 파이터 중 가장 랭킹이 높다. 만 16세에 프로로 데뷔해 28전 19승 1무 7패 1무효 전적을 쌓았다. 이번이 UFC 첫 메인이벤트. 비록 패했지만 좋은 경험이 될 듯. 미래가 창창하다.
랭킹 4위 샌드해건은 TJ 딜라쇼와 페트르 얀에게 져 2연패 하고 있었으나 이번 승리로 다시 연승 쌓기에 들어간다. 전적 15승 4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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